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에도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입지를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넘기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0.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TV 시장 첫 글로벌 1위 달성 이후 1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1위를 지켰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선 매출 기준 점유율 60.5%를 기록했다. 2022년(48.3%) 대비 12.2%포인트(p) 상승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3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네오 QLED 라인업 중 가장 큰 사이즈인 98인치의 판매 호조로 9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점유율 30.4%로 1위를 기록했다.
네오(Neo) QLED를 포함한 삼성 QLED TV는 831만 대가 팔렸다. 2017년 QLED를 처음 선보인 이후 누적 판매량은 4400만 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출시 2년 만에 10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매출 기준으로는 2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매출 기준 16.4%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가며 11년 연속 OLED T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LG OLED TV 출하량은 약 300만 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53%였다. 75형 이상 초대형 OLED 시장에선 점유율이 60%에 달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전체 OLED TV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25%를 넘어섰다.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 역시 13.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의 출하량 연평균성장률(CAGR)은 70%에 육박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97형·83형·77형 등 무선 올레드 TV 시리즈를 북미,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