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칼퇴'는 못 참는다…금요일 저녁만 되면 달려가는 '이 곳'은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지난 3년 동안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250일 이상을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약 나흘에 하루씩은 델라웨어에 머문 셈이다.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CBS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마크 놀러의 데이터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년 동안 델라웨어에서 종일 또는 하루 중 일부라도 머문 날짜가 254일이라고 보도했다.


재임 기간 중 주말의 거의 절반을 델라웨어에서 보냈고, 통상 금요일에 델라웨어에 도착해 월요일에 델라웨어를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런 경우에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4일을 델라웨어에서 보내는 셈이다.


매체는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취임 첫 3년 동안 자신의 플로리다주와 뉴저지주 자택 등에서 259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아닌 자택이 있는 주에서 시간을 보낸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5일 더 많았다.


놀러 전 기자의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취임 첫 3년 동안 백악관이 아닌 곳에서 공식 또는 비공식 일정에 보낸 날이 408일로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을 백악관 외부에서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1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135일, 부시 전 대통령은 478일을 백악관 밖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WSJ에 “대통령은 수십 년 동안 델라웨어로 출퇴근해 왔으며 주말에 가족 및 지역 사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의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면서 “알다시피 대통령은 백악관, 델라웨어, 전국을 여행하는 등 어디에 있든 끊임없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델라웨어로 이동할 때는 종종 에어포스원이나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이용하고, 때로는 세금으로 12대 이상의 차량이 동원되는 자동차 행렬을 이용하기도 한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대통령 사저 주변 거리를 순찰하고 방문하는 모든 장소를 경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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