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캔틀레이.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다 이달 19일(한국시간)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패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최종일 독감에 걸린 채 경기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골프채널에 따르면 캔틀레이는 대회를 마친 뒤 언론의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그의 코치는 캔틀레이가 최종일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체온이 섭씨 38도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캔틀레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권 선수 가운데 유독 부진했다. 9번 홀까지 버디 하나 뽑아내지 못하고 파 행진을 이어가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11번 홀(파5)에서 최종 라운드 첫 버디를 뽑아냈다. 하지만 13번(파4), 15번 홀(파4)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18번 홀(파4)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가 떨어졌으나 이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4타 차로 벌어진 뒤였다.
5위 이내 순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선수 가운데 오버파 스코어를 제출한 선수는 캔틀레이와 제이슨 데이(호주) 둘뿐이었다. 최종일에 9타나 줄인 마쓰야마의 경기력도 놀라웠지만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뒀던 캔틀레이의 갑작스러운 부진도 미스터리였는데 알고 보니 독감 때문이었다.
앞서 이 대회 호스트이자 10개월 만에 정규 대회에 나섰던 타이거 우즈(미국)도 2라운드 도중 어지럼증을 느껴 기권했고 나중에 그는 독감에 걸린 탓이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