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양자내성암호(PQC) 장비로 국내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는 슈퍼컴퓨터보다 뛰어난 양자컴퓨터의 해킹 위협을 막아낼 수 있는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TTA 인증을 통해 국가·공공기관에 이 장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이번 인증을 받은 광전송장비(Q-ROADM)는 국가기관용 보안 요구를 충족한 현대 암호와 양자내성암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혼합형) 암호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보안검증제도를 통과했다”며 “국가·공공기관에서 사용 가능한 유일한 양자내성암호 장비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광전송장비는 암호키 생성, 암호키 관리, 암호화 등 암호를 구현하는 여러 기술들을 하나의 장비에서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양자키분배 장비, 양자키관리 장비, 양자통신 암호화 장비가 각자 인증을 거쳐야 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양자내성암호 원천기술을 보유한 크립토랩과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 장비를 개발했다. 회사는 향후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검증도 받아 양자내성암호 관련 제도 마련과 상용화에 대비할 방침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이번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을 통해 공공기관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통신장비를 도입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내시장의 양자내성암호 고도화와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