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목표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KT(030200)와 한화투자증권(003530) 등 다른 기업들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을 크게 초과하는 주문을 받아내면서 시장에 훈풍이 일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총 500억 원 모집에 24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 원 모집에 1550억 원, 3년물 100억 원 모집에 930억 원의 자금이 각각 몰렸다. 두산에너빌리티 회사채는 BBB+다. 회사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의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79bp, 3년물은 -15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신용등급이 AAA급인 KT도 이날 2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81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 2년물 500억 원 모집에 6200억 원,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6900억 원,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5000억 원의 자금이 각각 몰렸다. KT 민평금리 기준 ±30bp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6bp, 3년물은 -12bp, 5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KT는 모집 물량을 훨씬 초과하는 매수 주문이 쏟아진 데 따라 최대 4000억 원을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신용등급 AA-의 한화투자증권도 총 1500억 원 모집에 422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2580억 원, 3년물 800억 원 모집에 1640억 원의 돈이 들어왔다. 한화투자증권은 민평금리 기준 ±30bp의 금리를 제시했으며 2년물은 -12bp, 3년물은 -14bp에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