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과대학 학생들이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을 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 의과대학에서 실습수업 모습을 담은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이 20일 집단 휴학계를 내기로 한 가운데 19일까지 전국 의대에서 1000명이 넘는 의대생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의대에서는 학생들이 수업거부에 나서고 있어 집단행동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교육부는 "의대 상황대책팀이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1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7개교에서 1133명이 휴학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명은 군 휴학(2명), 개인 사정 휴학(2명) 등으로 휴학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것이어서 휴학이 허가됐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교육부는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이 확인된 곳은 7개교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교에선 학생대표 면담,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 중이다.
전국 의대생들이 20일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기로 한 만큼, 휴학 신청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의대생은 전국에 2만명가량이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자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15일과 16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동맹휴학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