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는 전국 전공의들이 20일 집단 사직 후 근무를 중단하며 단체 행동에 나선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긴급 대의원총회를 진행 중이다.

20일 대전협은 이날 정오부터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공고문을 통해 기타 의료계 현안 등을 토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응 방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중 6415명(55%)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회장이 수련 포기를 결정하면서 전대협 비대위원장도 선출될 예정이다.

대전협 대의원 총회에는 각 병원 전공의 대표자가 참석할 수 있다. 대전협 측은 “대표가 공석이거나 전공의협의회가 구성되지 않은 수련병원에서도 내부 논의를 통해 전공의 신분의 대의원이 참석한다면 젊은 의사들이 목소리를 합쳐 힘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총회 참관을 위한 모니터링 위원도 참여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사전 참가를 신청한 대의원은 약 100여 명이다. 다만 이날 정오께 예정됐던 회의는 길게 늘어선 참석자들로 인해 약 10분 시작이 지연됐다. 대전협 관계자는 “대의원 아닌 전공의 중에서도 참석 가능한 분들은 신청을 받았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왔다. 두 배가량 온 것으로 추산한다”며 “가열된 분위기가 전공의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도 참석했다. 대전협 관계자는 “성명서 발표 여부 등은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