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활동, 치유효과 크다…정신건강 회복에 효과

우울‧불안‧스트레스는 낮추고, 활력‧삶의 만족도는 높이고

국립세종수목원이 2022년도 상반기 진행한 정원식물 전시회. 사진제공=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산림청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발달장애, 치매, 우울증을 겪고 있는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조사한 결과 정원치유 프로그램이 정신적·신체적으로 긍정적 효과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정원치유란 정원의 다양한 기능과 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정원치유 참여자를 대상으로 △우울 △불안 △활력 △삶의 만족도 △외로움 △마음챙김 △스트레스 △치료동맹 등 한국형 정신건강 평가도구 8종과 뇌파, 심박수 등 생체신호 2종을 측정한 결과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은 부정적 요인들은 감소하고 활력, 삶의 만족도 등 긍정적 요인들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뇌 전두엽 혈류변화 측정결과 정원치유 활동 참여 후 혈류량이 8.7% 증가하는 등 정원활동이 인지기능을 유지·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산림청은 이번 효과 검증 결과를 근거로 정원치유 확산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 개최, 운영 매뉴얼 보급 및 국가·지방정원 시범운영 등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제은혜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최근 반려식물을 비롯해 정원 가꾸기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많은 국민들이 정원치유의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