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열풍' 빈말 아니었다"…탕후루 가게 14배 늘고 매출도 17배 급증

◆국민카드 작년 가맹점 분석
베이글·추로스 전문점도 48% '쑥'
오락업 증가율 1위는 코인노래방

탕후루가 ‘국민 간식’으로 떠오르면서 탕후루 가게들의 매출이 17배나 급증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탕후루 가게도 14배나 늘었다. 탕후루는 딸기 등 과일을 대나무 꼬치에 꽤 설탕물을 묻혀 굳힌 중국 음식이다. 코로나 19 엔데믹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오락서비스 업종에서는 코인노래방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대부분 20대들이 선호하는 업종의 증가세가 거센 만큼 앞으로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카드 매출액과 신규 가맹점 비중을 분석한 결과 디저트 전문점과 오락서비스 업종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9%, 20%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신규 가맹점 수도 디저트 전문점은 같은 기간 23% 늘었고 오락서비스 업종은 4% 증가했다. 디저트 전문점의 매출액과 신규 가맹점 등록률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늘어온 반면 오락서비스 업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이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디저트 전문점 가운데서는 탕후루 전문점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탕후루 전문점의 매출은 2022년 대비 1678% 급증했고 새로 문을 연 곳도 1339% 증가했다. 탕후루 전문점의 연령별 매출액 비중은 10대 9%, 20대 37%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 10~20대 자녀를 두고 있을 확률이 높은 40대 매출액 비중도 26%나 됐다. 지난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탕후루 열풍이 거셌음을 실감하게 하는 부분이다.




탕후루 전문점에 이어 신규 가맹점 증가세가 컸던 업종은 베이글·추로스 가게로 2022년과 비교해 지난해 48% 늘었다. 이어 아이스크림 27%, 와플·파이 23%, 호두과자 21%, 케이크 20%, 도넛 16%, 떡·한과 9% 순이었다. 매출액은 베이글·추로스 가게가 전년보다 108%, 호두과자 가게가 14%, 떡·한과 가게가 13% 늘었다. 떡·한과의 경우 2022년 가장 인기가 높은 디저트였다.


오락서비스 업종에서는 코인노래방이 돋보였다. 지난해 코인노래방의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60%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드게임카페(43%), 만화카페(30%)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가맹점 등록률은 보드게임카페가 37%로 가장 높았고 코인노래방(34%), 무인사진관(30%), PC방(13%) 순으로 높았다. 오락서비스 업종에서 매출액 비중이 큰 PC방(비중 49%)과 일반노래방(〃 39%)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22%, 1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무인화’와 더불어 ‘접촉’의 빈도가 높은 오락서비스 업종의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오락서비스 업종의 주요 소비층은 20대로 나타났다. 20대 소비는 보드게임카페 매출액의 70%를 차지했고 코인노래방(66%), 무인사진관(64%), PC방(67%), 일반노래방(50%), 방탈출카페(58%), 만화카페(50%)의 매출에도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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