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호실적·주주환원 기대…삼성생명 '52주 신고가'

작년 순이익 2조원 육박
밸류업 맞춰 자사주 소각 검토


삼성생명(032830)이 2조 원에 육박한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21일 오전 9시 53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7% 오른 8만 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8만 7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생명이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점이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조 89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전년 대비 19.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지배순이익은 4456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6.3% 줄었지만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17% 상회했다.


또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주주환원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검토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증권가도 삼성생명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신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사측의 관리 목표치인 200~220%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없어 배당가능이익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 7000원에서 9만 9000원으로 13.7% 상향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도 “올해 성장둔화와 마진압박이 예상되지만 보험손익의 개선이 이어져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목표가도 8만 5000원으로 기존 대비 9% 높였다.


이병건 DB금융투자(016610)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업계 내에서 안정적인 현금배당 증가 흐름 속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이른 시일 내에 단행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판단한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회사의 행보가 가시화된다면 목표주가를 긍정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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