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율 최하위' 서울시교육청, 늘봄학교 추가 모집 나선다

38곳 신청 참여비율 6% 불과…150곳으로 늘릴 방침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늘봄학교 참여율이 가장 낮은 서울시교육청이 늘봄학교 추가 모집에 나선다.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고도 참여율이 낮은 만큼, 추가 모집을 통해 정책 체감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상반기 늘봄학교 확대를 위해 희망하는 초등학교에 대한 수시 추가모집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신청한 학교(38개)를 포함해 150개교까지 1학기 늘봄학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추가 신청 학교에는 기존 신청 학교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단기 행정지원 인력도 추가로 배치한다. 희망 학교의 경우 기존의 2시간 무료 방과 후 프로그램과 함께 1시간의 추가 돌봄도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실시를 위해 44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시설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특별교실 등 공간을 재편하고 교실을 늘봄학교 겸용으로 전환해 돌봄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늘봄학교는 아침 수업 전인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방과 후·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1학기 전국 2700여개 초등학교에서, 2학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은 608개 초등학교 가운데 6.3%인 38개교만 1학기 늘봄학교에 참여하기로 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상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상반기 운영학교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2학기에는 차질 없이 전면 실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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