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성수기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중국에서 '0위안'짜리 국제항공권이 등장해 화제다.
21일 중국 광저우일보는 각 항공사가 판촉 행사에 나선 가운데 에어아시아는 최근 '0위안 대판촉' 이벤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달 19∼25일 예약하는 전 세계 130여 개 목적지 수백만 개 좌석을 대폭 할인하는 행사다.
중국 광저우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까지 가는 프로모션 항공권 가격이 0위안부터 시작하는데, 세금 및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0위안 항공권은 중국에서 여러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마케팅 수단이다.
유료회원 가입 또는 음료·식품 구매, 환불 및 일정 변경 불가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기 마련이다.
20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상하이발 오사카행 항공권 8위안'(약 1485원)이라는 주제어가 화제가 됐다.
또 오는 26일 상하이에서 제주도로 가는 편도 항공편의 경우 세금 불포함 최저가는 59위안(약 1만1000원)이지만, 해당 항공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79위안(약 1만4700원)짜리 머니카드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춘제 이후 중국 국내선 항공권 가격도 대폭 내려가 광저우발 베이징 또는 상하이 왕복 노선의 최저가는 약 20% 할인됐다.
국내선 티켓의 저가 현상은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 분석가들이 춘제 이후 중국인들의 소비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해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춘제 연휴 때 중국 내 여행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19% 늘었고, 중국 국내 여행객의 지출액도 5년 전보다 7.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