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2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공천에 대해 “민주당 역사에 기록되는 부정 공천이 될 것” 이라며 “이번 주말, 다음주 초 중으로 ‘이재명 사천’, ‘부정 공천’의 실상들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전날 민주당이 발표한 1차 경선 지역 개표 결과 광주 현역 조오섭·이형석·윤영덕 의원이 모두 탈락했다. 전북 익산갑 김수흥 의원도 탈락해 호남 지역 4곳 모두 현역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김 공동대표는 “이 대표가 기자들에게 호남은 다 물갈이해야 한다 얘기했다고 들었다”며 “그게 이재명 대표의 의지인지 예상인지 말하는 대로 지금 다 이뤄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호남은 이 대표가 공천만 하면 당선되는 곳”이라며 “이 대표가 꽂으면 당선될 만한 데가 이 부정 공천의 주요한 작업 대상이다. 꽂으면 당선되는 곳들은 특히 친명계 인사들로 다 공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 측은) 현역 의원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 이 대표로는 총선은 물론 정권 교체도 어렵다는게 지금 호남의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도 말했다.
이어 김 공동대표는 “탈당과 관련해서 접촉하고 있는 분들이 여럿 있다”면서 공천 과정에서 소외된 민주당 의원들을 적극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위 20%’ 통보를 받고 탈당한 김영주 의원, 전날 본인 지역구(울산 북구)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겠다고 발표한 당 결정에 공식 반발한 이상헌 의원 등과도 접촉하고 있거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공동대표는 “이런 공천을 놔두고 ‘민주당을 사랑하니까 승복하겠다’고 하는 건 이재명 사당을 그냥 용인하는 것”이라며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은 민주당 의원들의 집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