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꼽히는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6번째 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VI'를 68억 달러(약 9조 650억 원) 규모로 결성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2019년 여기어때 인수 이후 한국 시장에서의 투자를 재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번 아시아VI 펀드의 당초 목표 모집액은 60억 달러였으나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2020년 약 45억 달러로 결성한 직전 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V' 대비로도 규모를 50% 가량 키웠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VI펀드의 성공적인 모집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약정 자금만 총 210억 달러가 넘었다"며 "이 지역의 선도적 플레이어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CVC캐피탈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전세계에 29개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1880억 유로의 자산을 관리중이며 주로 경영권 투자 사모펀드와 신용·채권 투자 펀드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는 1999년 첫 발을 내딛은 이래 80개 이상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한국에서는 2019년 여행·여가플랫폼 여기어때 경영권을 인수한 투자가 대표적이다. 당시 기업가치를 약 4000억 원으로 평가했으며 현재 지분율 약 80%를 확보하고 있다. 올 들어 여기어때 경영권 매각에 나선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1조 5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