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TK신공항 SPC 조기 구성에 사활

2029년 TK신공항 조기 개항 목표
산업은행·지역 건설사 참여 확정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LH 참여 불투명

연합뉴스

화성산업, 서한, 태왕이앤씨 등 지역 건설 3사 대표가 20일 홍준표(가운데) 시장을 만나 TK신공항 건설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대구시

대구시가 상반기 중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건설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산업은행과 지역 건설사 등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지역 건설사인 화성산업, 서한, 태왕이앤씨 3곳의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TK신공항 건설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신공항 SPC는 실질적인 TK신공항 건설을 맡게 된다. 공공과 민간의 공동출자로 SPC 지분을 구성하고, 민간은 공모를 통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지역 건설사는 대형건설사의 하도급사가 아니라, 원도급사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기부 대 양여 사업의 민간부문 컨소시엄은 주로 건설투자자(C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구성되는데, 지역 건설사가 CI 자격으로 TK신공항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구조다.


문제는 공공기관의 참여다. 개발업무를 총괄할 LH는 재무적 손실 등을 이유로 아직 SPC 참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PF대출 부실 등 대외적인 악재도 신속한 SPC 구성에 발목을 잡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대구시에 다른 공공기관들이 준비될 경우 SPC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구시는 2029년 TK신공항 조기 개항 목표를 위해서는 4월 총선 전에 SPC 참여기관·기업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보고, 관련 기관 설득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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