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홍콩 노쇼’ 사태의 여파로 중국 투어까지 취소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3월 미국에서 친선전을 치르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23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3월 18일부터 26일 열리는 미국 투어 일정이 확정됐다. 엘살바도르, 나이지리아와 대결한다”고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현지 시간으로 3월 22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먼저 맞붙고, 26일에는 로스앤젤레스의 LA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나이지리아와 대결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3월 미국 투어를 잡은 것은 메시의 '홍콩 노쇼' 사태가 발단이 됐다. 메시는 부상을 이유로 이달 4일 홍콩에서 열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메시가 7일 일본에서 치러진 인터 마이애미와 비셀 고베의 친선전에 출전하자 홍콩 팬들은 물론 중국 팬들까지 격분하고 나섰다.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다고 공개로 사과했지만 ‘반(反) 메시 정서’는 더욱 들끓었고, 3월에 예정됐던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중국 투어까지 취소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오는 6월 미국에서 개막하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준비 차원에서 중국 투어에 나서려고 했던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결국 미국에서 친선전을 치르기로 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