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후광 효과'…국내 AI반도체株 '훨훨'

HBM 공급 SK하이닉스 52주 신고가
증권가 "HBM 시장독점력 강화 전망"
한미반도체·이수페타시스도 6% '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EPA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국내에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관련 종목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반도체 랠리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500원(5.03%) 상승한 15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이날 이수페타시스(007660)(6.56%), 한미반도체(042700)(6.70%), 삼성전자(005930)(0.14%)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예스티(122640)(3.20%), 하나마이크론(067310)(2.53%), ISC(095340)(2.45%), 씨이랩(189330)(2.21%), 이오테크닉스(039030)(1.85%) 등이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이날 평균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16만 8130원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예상돼서다. ‘HBM3E’을 바탕으로 시장 독점화가 강화하면서 2분기부터 성장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시장점유율은 현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50%,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HBM 후공정 작업을 담당하는 한미반도체와 AI 가속기 생산 기업에 고다층 메인보드 기판(MLB)을 공급하는 이수페타시스도 주가가 6%대 급등했다. 이수페타시스는 4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 AI 가속기향 MLB 수주액은 올해 단계적으로 증가하며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2배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예스티도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사로부터 HBM 생산 공정에 적용되는 장비 물량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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