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장티푸스 접합 백신, WHO 적격성 인증

UN산하기관 주관 입찰에 필수조건
"주요 발병국 중심 해외 시장 확대"

SK바이오사이언스 장티푸스 접합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 멀티주.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장티푸스 접합 백신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 평가 인증을 받았다. UN 산하 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3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티푸스 접합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 멀티주’가 WHO의 사전적격성 평가(WHO PQ)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WHO PQ’는 백신의 제조 공정·품질·임상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인증하는 제도다. UN 산하 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필수로 받아야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하나의 요소”라고 전했다.


스카이타이포이드 멀티주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VI와 네팔에서 생후 6개월 이상, 만 45세 미만의 건강한 2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해당 백신에 대한 면역반응과 안전성이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품목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공 조달 시장 등을 통해 장티푸스 주요 발병 국가를 포함해 세계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1100만∼2000만 명의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약 12만∼16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WHO PQ 인증과 더불어 국가별 허가 등을 추가 획득해 백신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롬 김 VI 사무총장은 “장티푸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통제하는 데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며 IVI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협력기관들과 힘을 모아 백신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 2종, 수두 백신에 대해 같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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