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스코 등에 이어 대명소노그룹이 호텔·리조트 업계 최초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본사뿐만 아니라 모든 계열사 임직원이 대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업계 최초 주 4일 근무제를 도입 시행해 업무 효율성 향상과 일하기 좋은 직장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매월 두 번째 금요일을 휴무일 ‘소노 쉼 데이(SONO, DAY)’로 지정한다. 임직원이 매주 화·수요일 한 시간씩 근무시간을 적립해 월 근무 시간을 채우면 소노 쉼 데이에 쉴 수 있다.

대상은 전국 17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을 비롯해, 상조 브랜드 대명아임레디를 운영하는 대명스테이션, 코스닥 상장사 대명소노시즌 등 모든 계열사 임직원이다. 고객의 안전과 긴급서비스 대응 등을 위한 필수 전문인력은 제외된다. 특히 임신 중인 직원은 별도의 추가 근로 없이 주 4일제 휴무일을 유급 휴일로 받을 수 있다.

호텔·리조트 업계에서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건 이례적이다. 호텔·리조트가 24시간 365일 상시 운영되는 만큼 근무 제도 개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일하기 좋은 직장 문화를 조성해 젊은 직원들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명소노그룹에 앞서 포스코, SK그룹, 삼성전자, LG경영연구소 등에서도 주 4일제를 도입했다. 필수 근무시간을 채우면 한 달 1~2회 금요일을 쉬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근로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MZ세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의 니즈 충족을 위해 주 4일제의 확대 시행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지속 검토하고 시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여 국내 대표 호텔·리조트 기업으로써 임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고, 경영에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명소노그룹은 한 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연차 제도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연차(8시간)와 반차(4시간) 제도에서 한 시간 단위의 연차 휴가 사용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육아, 병원 진료, 개인의 공공기관 업무 등에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772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 원대를 냈다. 2025년에는 쏠비치 남해 리조트, 2028년에는 서해안 최대 규모의 보령 원산도 관광단지를 새롭게 오픈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