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37%는 "전문의가 없어서"… 지역은 경기 최다

"응급실 뺑뺑이 해소, 의료인력 확보부터 추진해야"





최근 2년간 ‘응급실 뺑뺑이’ 환자 중 36.5%는 전문의 부재 탓에 재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2023년 119 구급대 재이송은 총 9414건이었다. 1차 재이송이 9111건으로 가장 많았고 2차 재이송 242건, 3차 재이송 35건, 4차 재이송 26건 순이었다.


재이송 사유로는 ‘전문의 부재’가 3432건(36.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병상 부족 1895건(20.1%), 1차 응급 처치 526건(5.6%) 등이었다. 1차 재이송과 2차 재이송 사유로는 전문의 부재가 많았으나 3차 재이송부터는 병상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경기 지역의 ‘응급실 뺑뺑이’가 2267건(24.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 1562건(16.6%), 대구 669건(7.1%), 충북 555건(5.9%) 순이었다. 특히 4차 재이송의 경우 경기 지역의 비중이 3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의료인력 확보부터 시급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최근 의사 증원에 따른 전공의 파업 확대로 중증·응급 환자가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생명인 만큼 조속한 업무 복귀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