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1호 ETF' 나온다…거래소, 6개 종목 신규 상장

삼성액티브운용 '배당성장액티브'
배당성장주 집중 투자
반도체 제조 공정·비만 산업 투자
워런 버핏 투자 철학 공유 상품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사진 제공=한국거래소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뱉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한 뒤 처음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여력이 되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출시한 ‘KoAct 배당성장액티브’ 등 신규 ETF 6개 종목을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상장일은 27일이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현금 창출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안정적인 배당수익뿐 아니라 주가성장에 따른 과실도 공유할 수 있도록 배당수익률과 함께 ROE, 잉여현금흐름 등의 지표도 고려해 배당성장주에 투자한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1호 ETF’로 볼 수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과 관련된 국내 상장종목 중 주가와 매출액 등을 기초로 주도주를 선별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도 함께 상장된다. 후공정 등 반도체 제조 공정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각 제조 공정을 주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도 상장될 예정이다. 신규 상장된 종목을 투자대상으로 하며 상장 직후 비교적 높은 주가 변동성과 주가 상승 기대감에 따른 수요를 흡수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헤서웨이 및 버크셔헤서웨이의 주요 투자대상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도 함께 상장된다. 버크셔헤서웨이가 투자하는 상위 10종목은 버크셔헤서웨이 전체 투자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ETF를 통해 워렌버핏의 장기 가치투자 철학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KB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이 설계한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역시 상장 대상에 포함됐다. 비만치료 관련 산업을 비만치료제와 신체활동(운동) 관련 산업으로 구분하고 즉각적인 효과가 큰 비만치료제 생산 상위 2개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비만치료제 관련 7종목 및 신체활동 관련 3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미국 장기국채 ETF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도 상장된다. 액면금액 대비 일부 비중만 콜옵션(ATM)을 매도해 채권가격 변동에 따른 투자기회를 제공하며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매월 분배금도 지급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운용비용, 구성종목 교체 등으로 지수성과와 운용성과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초지수 등 고유의 상품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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