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기대주 스타크넷(STRK)이 드디어 에어드롭을 진행하며 전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스타크넷 개발사 스타크웨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STRK 총 발행량 100억 개 가운데 7억 개를 이더리움 스테이킹 참여자들에게 에어드롭 했다. 에어드롭 시점에 맞춰 바이낸스와 빗썸 등 국내외 주요 거래소도 일제히 STRK를 상장했다.
STRK은 이더리움(ETH) 레이어2 블록체인 스타크넷에서 네트워크 수수료 지불과 거버넌스 참여, 예치(스테이킹)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가상자산이다. 스타크넷은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해 자신의 블로그에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꼽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스타크넷 총예치금(TVL)은 STRK 토큰이 출시되기 전부터 약 1억 8400만 달러(약 2453억 64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전체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가운데 10위권에 드는 규모다. 많은 투자자들이 스타크넷 기축통화 STRK의 ‘상장빔'을 기대한 이유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STRK 가격은 상장 직후 급락했다. 상장 3일째인 23일 STRK은 2.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 당시 기록한 최고가 3.66달러에 비해 44%가량이나 떨어진 수치다. 에어드롭 된 토큰을 받자마자 시장에 매도하고 네트워크를 떠나는 일명 ‘에어드롭 사냥꾼’들의 영향이다. 룩온체인은 지난 2일 X 계정을 통해 1400개의 지갑 계정에 에어드롭 된 300만 달러(약 39억 9900만 원) 상당의 STRK 300만 개가 하나의 계정으로 이동하는 등 에어드롭 사냥꾼들이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거래(트랜잭션) 여러 건을 감지했다고 보고했다.
시장에 대량의 매도 물량이 풀리며 STRK 가격이 폭락하자 스타크웨어는 긴급 해결책을 내놨다. 스타크웨어는 지난 23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당초 예정됐던 STRK 락업 해제 물량을 총 발행량의 13.4%에서 0.64%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 풀리는 STRK 물량을 조절해 가격 방어에 나선 것이다. 스타크웨어는 “관계자와 커뮤니티의 피드백에 따라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STRK 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스타크넷의 TVL이 빠르게 성장한 점은 긍정적이다. 23일 오후 7시 기준 스타크넷의 TVL은 14억 1000만 달러(약 1조 8795억 원) 규모다. STRK 상장 이전인 전주 대비 무려 672% 급증했다. 이더리움 레이어2 TVL 순위에선 4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스타크넷의 폭발적인 성장 덕에 전체 이더리움 레이어2 TVL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황금기를 맞이하는 모습이다. 23일 이더리움 레이어2 TVL은 지난주 대비 9% 상승한 278억 8318만 달러(약 37조 1543억 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