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진 의료공백…정부, 비대면 진료 허용하고 공공 의료기관 풀가동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병원을 이탈하는 전공의들이 늘자 사상 처음으로 보건의료 재난경보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올리고, 국무총리가 본부장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4.02.23

또한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희망하는 모든 병원의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고, 공공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 최대 연장 및 휴일 진료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23일 공공 의료기관인 서울 서대문구 서울적십자병원에서 관계자가 내과와 정형외과의 토요일 진료 시작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이 병원은 환자 증가 추세를 살펴본 뒤 다음 주 추가 진료 확대 방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2024.02.23

서울적십자병원은 환자 증가 추세를 살펴본 뒤 다음 주 추가 진료 확대 방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23일 공공 의료기관인 서울 서대문구 서울적십자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4.02.23

박민수(왼쪽)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KBS에서 방송된 '사사건건'에 출연해 의대 증원 논란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KBS 캡쳐

중대본에 따르면 22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94개 병원 소속 전공의의 78.5%인 8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69.4%인 789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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