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이 독수리군단에 합류하면서 KBO리그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거둔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예상 승리를 2승 줄여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LG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의 LG전 통산 성적은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이다.
KBO리그에서 수확한 98승 가운데 22.4%를 LG전에서 거뒀고 통산 평균자책점(2.80)과 비교하면 LG전 실점 억제 능력도 우수했다.
프로 데뷔 첫 승리(2006년 4월 12일 잠실 경기·7⅓이닝 10탈삼진 무실점)와 KBO리그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2010년 5월 11일 청주 경기·9이닝 17탈삼진 1실점) 기록 모두 LG전에서 달성했다.
게다가 류현진의 이번 KBO리그 복귀전 상대도 LG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3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현재 개막전 선발 등판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합류 첫날인 23일 한화 유니폼을 입자마자 45개의 불펜 투구를 소화하기도 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이) 빨리 캠프에 오고 싶다고 구단에 신속한 계약을 재촉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불펜에서 한 차례 더 던진 뒤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거쳐 실전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개막전까지 투구 수를 80개까지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몸도 건강하니 전혀 문제는 안 될 것"이라며 개막전 등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또 개막전 상대인 LG를 만나는 것에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염 감독의 '목표 승수 2승 축소'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웃으며 "그러면 그 2승 중에 제가 1승은 개막전에서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선수들이) 많이 변해서 겪어봐야 할 것 같다. 연습경기나 시범경기 보면서 저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