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와 키트루다 제형 기술 계약’ 알테오젠, 이번 주만 44% 급등[Why 바이오]

계약금 267억, 추가 마일스톤 5700억 원
키트루다SC 출시하면 조 단위 마일스톤 예상

사진=네이버 증권

알테오젠(196170)이 이번주 44%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세계적인 제약사 머크(MSD)와 주사제형 전환기술에 대해 독점 계약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알테오젠은 MSD와의 계약으로 조 단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테오젠이 미국 머크(MSD)와의 계약금만 267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히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 2020년 알테오젠은 MSD에 기존의 정맥주사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ALT-B4를 수출한 데 대한 추가 계약이다. 당시에는 최대 6개 타깃에 적용해 품목당 최대 6억 4400만 달러(8600억 원)를 지급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추가 계약을 하면서 알테오젠은 MSD에게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대해 독점적인 기술 사용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MSD로부터 계약금 2000만 달러(267억 원)을 지급받으며 제품군의 품목허가, 특허연장, 누적 순매출에 따른 마일스톤 역시 원래 계약 대비 4억 3200만 달러(5700억 원) 증액하기로 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순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는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기존에는 계약 상대방 및 신약 개발과 관련한 정보는 계약상 영업비밀로 약정했다”면서 “이번 변경계약을 체결하며 계약상대방의 명칭 및 현재 개발 품목의 명칭은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삶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MSD와 이번 변경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지난해에만 글로벌 250억 달러(약 33조 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140억 달러)를 누르고 세계 1위 매출 의약품이 됐다. MSD는 2028년쯤 만료되는 키트루다의 핵심 특허를 연장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피하주사 형태의 개발 역시 그 중 하나로, 새로운 특허가 인정된다면 보호 기간이 2036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키트루다가 연간 수십조원의 매출을 내는 의약품인 만큼 이번 계약으로 알테오젠의 수익이 조 단위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트루다SC는 내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 품목허가 관련 마일스톤 600억 원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알테오젠은 2029년까지 연평균 3000억 원의 로열티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존 2020년 계약 당시 6개 제품을 5조 1000억 원 가량 받는 구조였는데 이번에 5767억 원이 키트루다SC 제품에 한해 증액되며 최대 1조 4000억 원의 마일스톤이 인식되고 로열티도 추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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