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공천 심사 요소 중 하나인 '당 기여도'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평가하는 것에 대해 시스템을 빙자한 사천(私薦)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에서 "전체 배점의 15%를 차지하는 당 기여도를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가 채점하도록 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국민의힘 공천 심사 배점은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 여론조사 40점, 도덕성 15점, 당 기여도 15점, 당무 감사 20점, 면접 10점으로 이뤄진다. 이 중 당 기여도는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가 평가한다. 박 대변인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둘이 마음대로 평가 순위를 떡 주무르듯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천이라고 한다"며 "두 사람이 대체 무슨 기준과 근거를 가지고 당 기여도를 정한다는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미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사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면서 "당 기여도를 어느 기준에 따라 채점했는지 근거와 이유를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