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의 마스코트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4월 중국반환을 앞두고 푸바오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푸바오 POP티머니 카드’를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에스(GS)25가 단독으로 출시한 푸바오 교통카드는 ‘푸바오 냠냠’과 ‘푸바오 빼꼼’ 등 2종이다.
한장에 6000원으로 보통 2500원~3000원 선인 일반 교통카드의 2배 이상이고, 5000원 남짓인 연예인·캐릭터 교통카드보다도 비싸다. 푸바오의 몸값을 증명하는 셈이다.
중국 반환을 앞두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푸바오 교통카드는 ‘필수템’이 됐다. 교통카드 한장을 구하려고 편의점 순례를 다니고 예약 주문을 시도하는 20대와 30대 소비자가 많다.
푸바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은 자연스럽게 굿즈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처음 열린 ‘푸바오 팝업 스토어’는 사전 예약이 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이슈가 됐다.
약 2주간 2만여명이 찾아 푸바오 관련 굿즈 11만개를 구매하는 등 매출 1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채팅 시 필수 아이템인 이모티콘 분야에서도 강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푸바오는 세 살’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나오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와 함께 3년 전 출시된 ‘푸바오는 한 살’ 이모티콘이 역주행하며 나란히 인기순위 1, 2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카드사들 역시 푸바오와 콜라보 마케팅에 활발하다.
지난 12월 KB국민카드가 출시한 '에버랜드 판다카드 푸바오 에디션'은 푸바오의 중국 반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푸바오 카드는 출시 3일 만에 당초 발급 예정이었던 1000매가 모두 소진되는 조기 완판을 기록했고 이후 4000매를 추가로 출시해 판매 중이다.
삼성카드 또한 푸바오 열풍에 합류했다. 지난 출시한 '에버랜드 삼성카드'에 가입하면 사은품으로 판다 굿즈를 제공한다. 아울러 에버랜드 입장권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만큼 푸바오를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한 소비자의 가입을 기대할 수 있다.
2020년 7월 20일 국내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푸바오는 오는 7월 네 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중국은 멸종위기 종인 자이언트 판다를 여러 나라에 장기 임대해 왔는데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하는 만 4살이 되기 전에 돌려받는다.
오는 4월 초 중국으로 반환되는 푸바오는 다음달 1~3일 사흘간 국내 관람객들과 마지막 만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