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의 아들 찰리(15)가 극성팬들 때문에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는 지난 23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로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에서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출전을 위한 1차 예선을 치렀지만 16오버파 86타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미국 지역지 ‘팜비치 포스트’는 이 예선전에 극성스럽고 무례한 팬들이 따라다녀 어린 찰리가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어떤 팬은 찰리의 아버지가 쓴 책을 가지고 와서 이동하는 찰리에게 사인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찰리가 공을 러프로 보내면 다른 팬들은 기념품을 얻으려는 듯 러프로 달려갔다고 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팬들은 늘어났고, 찰리가 로프가 없는 지역에서 이동하면 팬들은 가까이 다가가서 말을 걸기도 했다.
보다 못한 경기진행요원(마셜·Marshal)이 이를 저지하면 일부 팬은 “당신이 소방관(Fire Marshal)이냐”며 무시했다. 이 예선전에 찰리의 아버지는 오지 않았지만, 어머니 엘린 노르데그렌이 아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