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값이 4주째 올랐다. 특히 서울의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은 11주 만에 1700원을 돌파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8~2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리터(L)당 17.6원 오른 1627.5원이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0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 1710.3원 이후 다시 1700원을 넘어섰다.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2원 상승한 1600.1원이었다.
상표 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635.3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95.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 역시 L당 1529.5원으로 전주 대비 16.9원 올랐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지속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2.3달러로 전주 대비 0.5달러 올랐다. 다만 국제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2.5달러 하락한 95.0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3.2달러 내린 106.0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 뒤에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어 다음 주에는 국내 제품 가격 상승세는 이어져도 상승 폭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