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월 22일(현지시간) 조지타운의 한 호텔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24일(현지시간)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패했음에도 경선을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저녁 개표가 50% 정도 진행된 가운데 지지자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도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을 계속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헤일리 전 지사는 "우리는 11월에 (대선에서) 조 바이든을 이겨야 한다"며 "나는 그(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길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지사는 이날까지 치러진 5개 지역 경선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고, 특히 이날 자신이 주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낸 '홈그라운드'에서 패했다.
그는 그러나 캘리포니아(대의원 169명)와 텍사스(대의원 161명)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16곳 경선에서 전체 대의원의 약 36%인 874명의 향방이 결정되는 '슈퍼 화요일'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