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서울경제DB
효성중공업이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다음 달 14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 부회장의 사내이사(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올린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될 경우 일본 도시바 출신으로 2019년부터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부사장)를 맡고 있는 요코타 다케시 대표이사에 이어 우 부회장이 효성중공업을 이끌게 된다.
우 부회장은 1984년 행정고시(27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주력산업국장, 통상협력국장 등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통상교섭실장과 통상차관,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는 2차관을 차례로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우 부회장이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가 공직 시절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고 상의에서도 청정수소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는 효성중공업에서도 점차 확장하는 사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000톤까지 늘리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우 부회장은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대한상의 부회장 임기를 채울 것으로 졌다. 신임 부회장엔 박일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