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 개선해 의료진 확충" 전남도, 기숙사 건립 50억 투입

진도군에 총 30실 규모로 세워져
농어촌 간호·복지 인력 확보 차원
조만간 기숙사 추가 건립도 공모
국립 의대 설립도 병행해서 추진

전남 영암군에 설립되는 농어촌 간호·복지 기숙사 제 1호점 조감도. 사진제공=전라남도

대도시에 집중된 의료 인력 확충과 열악한 의료복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전라남도가 간호·복지 기숙사를 추가로 건립한다. 정주여건을 개선해 농어촌지역 간호 인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농어촌 간호·복지 기숙사 건립 공모사업에서 진도군이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22년 영암군에 건립된 1호점을 시작으로 진도군 진도읍 교동리에 들어설 2호점은 오는 2025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숙사 건립에는 총 50억 원이 투입되며, 30실 규모로 인근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에 근무 중인 간호사 등 의료진이 입주할 예정이다.


기숙사가 완공되면 인구 고령화 등으로 늘어나는 의료 수요에 비해 열악한 간호·복지 인력의 근무 기피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의료진의 열악한 농어촌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농어촌 간호·복지 기숙사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섬지역 간호·보건 인력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조만간 기숙사 건립지 1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의료 불모지로 의대 설립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 의대 신설,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평가제도 개선,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준 완화, 책임의료기관 지정요건 완화, 공중보건의사 배치 확대와 민간병원 당직 근무 허용 등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료복지 체계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완결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내 책임의료기관 3개소, 응급의료기관 36개소를 지정·운영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섬 지역 주민을 위한 병원선(2대)과 닥터헬기(1대) 운영, 취약지역 소아청소년과와 심야 어린이병원 4개소 운영도 지원하고 있다. 의료 취약지를 중심으로 산부인과 9개소, 공공심야약국 9개소, 인공신장실 1개소의 운영비도 지원하며 전남형 치매돌봄제, 경로당 순회진료, 이민 여성 감염병 예방접종 등 다양한 의료시책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어촌 기숙사 건립사업을 통해 간호인력의 역외 유출을 막고 청년인구를 유입해 지역소멸 극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기숙사 건립이 조기 착공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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