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장관 “국가가 부모가 돼 세심히 살피겠다”…순직 경찰 배우자 출산 챙겨

강정애 장관, 직접 쓴 카드 등 전달하며 인사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순직한 고(故) 박찬준 경위 배우자가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에 입원해 있는 인천지역 병원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 제공=국가보훈부

“아버지가 없다는 이유로 순직 영웅의 남겨진 자녀들이 외롭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국가가 늘 부모가 돼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지난해 추석 때 화재 사고 현장 조사 중 순직한 고(故) 박찬준 경위 배우자 조씨가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입원해 있는 인천지역 병원을 찾아 격려하며 국가적 지원을 하겠다며 이 같이 약속했다.


강 장관은 특히 조 씨에게 직접 쓴 축하카드와 육아용품, 과일바구니 등의 선물을 전달하며 전몰·순직군경의 자녀(히어로즈 패밀리) 가운데 막내의 탄생을 축하했다.


보훈부도 박 경위의 아들인 ‘복복이’를 전몰·순직 군경의 남겨진 자녀인 ‘히어로즈 패밀리’의 막내로서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패밀리는 보훈부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경제적인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까지 보살피고 지원하는 맞춤형 종합지원 프로그램이다.


고 박찬준 경위는 지난해 10월 경기 부천 원미산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추락해 숨졌다. 당시 임신 4개월 차였던 조씨는 지난주 아들을 출산했다.


강 장관의 방문에 대해 조 씨는 “남편이 생전에 아이의 태명을 ‘복을 많이 받으라’는 의미로 ‘복복이’라고 지었는데 복복이가 태어난 날 보훈부에서 먼저 연락을 주셔서 놀랐다”며 “이렇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회답했다.


한편 아인병원에서도 조 씨의 출산을 축하하며 육아용품을 비롯해 산후 건강 관리를 위한 최고급(프리미엄) 검진권 2개를 선물로 전달했다. 오익환 아인병원 이사장은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끝까지 살피고 내원 시에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고(故) 박찬준 경위 배우자가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에 입원해 있는 인천 지역 병원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며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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