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원 창원대 신임 총장, 인재 유입되는 학교로 성장 도모

혁신·소통 강조…3단계 혁신 발전 목표
연구개발·지역사회 주축 등 성장 노려

박민원 국립창원대학교 신임 총장이 26일 창원대 본관 3층 글로컬준비위원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발전 방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창원대학교

제9대 국립창원대학교 총장에 박민원 전기전자제어공학부 교수가 공식 취임했다.


박 총장은 26일 창원대 본관 3층 글로컬준비위원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소통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1969년 개교한 뒤 처음으로 모교 출신 총장이 된 박 총장은 2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았다.


박 총장은 창원시가 창원국가산업단지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을 설계할 국가산단 2.0 사업을 준비하는 것을 예로 들며 창원대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인재공급과 연구개발에 핵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구성원 중 하나가 아닌, 주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기획처, 산학협력단, 홍보원, 발전원 등을 통해 대학 변화를 주도하고, 지역은 자연스럽게 창원대를 다시 신뢰하게 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 차례 고배를 마신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도 재도전한다. 글로컬대학은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학 30곳을 육성하기 위한 목표로 5년간 학교당 1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원대는 글로컬추진위원회도 구성해 변화와 혁신 3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1단계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지역대학 기반 거버넌스 통합, 2단계 지역생태계 리더 양성을 위한 과학기술원 설립, 3단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하에 주립대 형식 통합모델 등을 실현해 나간다.


특히 거창·남해의 도립대학들과 통합한 뒤 신기술·첨단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연구에 중점을 둔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으로 전환을 시도한다. 도립대 2곳은 직업교육과 외국인 유학생 교육 등 현장 기능 분야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그러면서 국책연구기관인 전기·재료연구원 등과 협력·연계해 창원대를 ‘창원형 과학기술원’으로 만든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나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비슷한 모델이다.


박 총장은 "핵심계획은 구성원의 찬반 의견을 묻고 설득 과정을 거치겠다"면서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우수 인재는 지역으로 올 수 있는 역할을 할 때 창원대는 지속 가능한 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1988년 창원에 입학해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오사카대학 전기공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전기연구원에서 근무하다 2004년 창원대 전기전자제어공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2023년 8월 진행한 총장 임명후보자 추천 선거에서 52.3%를 받으며, 47.7%를 받은 송신근 회계학과 교수를 제치고 1순위 후보자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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