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남을 미래 모빌리티와 국방산업을 주축으로 한 첨단 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린 열다섯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산업 기지가 되도록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이자 대한민국 국방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충남의 시군별 육성 방안을 소개했다. 충남 천안과 홍성에 위치한 국가첨단산업단지 두 곳을 ‘미래 모빌리티 특화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충남 논산은 ‘국방 산업 특화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윤 대통령은 산업단지 설계 및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기업이 토지를 미리 확보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하는 등 기업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세 곳의 산업단지는 계획 단계부터 필요한 모든 부수시설들이 완비되도록 복합 클러스터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런 구상이 실현되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만 24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 8만 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 당진에는 ‘기업혁신파크’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 등 35개 모빌리티 기업이 입주하는 복합 단지를 개발하겠다”며 “9조 6000억 원 규모의 경제 파급 효과와 3만 2000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충남 태안은 미래모빌리티 서비스가 실현되는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충남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외국 첨단 기업들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세제 지원, 규제를 완화해주는 경제자유구역이 과거 충남에 있었는데 없어졌다”며 “반드시 복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서산비행장 주변의 4270만 평의 땅을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해 경제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충남 아산 내 경찰병원 설치,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 내 충남대 캠퍼스 조성 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병원과 관련해 “(경찰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종합병원으로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충남대) 내포 캠퍼스를 조속 추진하고 지역대학과 지역·정부가 힘 합쳐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나간다면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