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충남을 韓실리콘밸리로"…모빌리티·국방산업 육성 약속

尹, 충남 찾아 15번째 민생토론회 개최
천안·홍성 모빌리티 산단…논산 국방클러스터
서산비행장 군사구역 해제·태안 스마트시티로
당진엔 기업혁신파크 조성 "경제자유구역 복원"
"경찰병원, 종합병원으로. 내포 캠퍼스 조속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린 열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남을 미래 모빌리티와 국방산업을 주축으로 한 첨단 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린 열다섯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산업 기지가 되도록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이자 대한민국 국방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충남의 시군별 육성 방안을 소개했다. 충남 천안과 홍성에 위치한 국가첨단산업단지 두 곳을 ‘미래 모빌리티 특화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충남 논산은 ‘국방 산업 특화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윤 대통령은 산업단지 설계 및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기업이 토지를 미리 확보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하는 등 기업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세 곳의 산업단지는 계획 단계부터 필요한 모든 부수시설들이 완비되도록 복합 클러스터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런 구상이 실현되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만 24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 8만 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 당진에는 ‘기업혁신파크’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 등 35개 모빌리티 기업이 입주하는 복합 단지를 개발하겠다”며 “9조 6000억 원 규모의 경제 파급 효과와 3만 2000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충남 태안은 미래모빌리티 서비스가 실현되는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충남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외국 첨단 기업들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세제 지원, 규제를 완화해주는 경제자유구역이 과거 충남에 있었는데 없어졌다”며 “반드시 복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서산비행장 주변의 4270만 평의 땅을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해 경제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충남 아산 내 경찰병원 설치,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 내 충남대 캠퍼스 조성 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병원과 관련해 “(경찰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종합병원으로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충남대) 내포 캠퍼스를 조속 추진하고 지역대학과 지역·정부가 힘 합쳐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나간다면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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