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차르' 김종인 "개혁신당 20석 확보 목표"

■공관위원장 선임 후 첫 회의
4%대 낮은 지지율에 "신경 안써"
이준석 대표 TK출마론 흘리기도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최소 요건인 20석을 4·10 총선에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26일 밝혔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전달한 당 옷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며 “하자 없는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대표의 ‘삼고초려’로 23일 공관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는 회의에서 “오래전부터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지 않으면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해왔다”며 “정치 개혁, 경제 개혁 두 가지를 개혁신당의 지향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4% 수준의 낮은 지지율을 지적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킹메이커’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을 때도 민주당이 1당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언론도, 여론조사 기관도 없었지만 선거 결과는 1당으로 나타났다”며 “여론조사 지지율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의 출마 방향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판단할 일”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이날 최고위 직전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이 대표가) 대구·경북(TK) 지역에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정권 심판론, 보수 적자론 관점에서 정면 승부하자는 취지로 말씀하신 듯하다”며 “(다양한 선택지를) 틀 안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공관위 구성을 완료하고 첫 회의를 열며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 김철근 사무총장, 이신두 전 서울대 교수, 함익병 함익병클리닉 원장, 경민정 전 울주군 기초의원, 송시현 변호사, 김영호 변호사 등 6명이 신규 선임돼 김 공관위원장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된 공관위가 꾸려졌다.


이 대표는 “공천 절차는 전부 다 온라인으로 할 것”이라며 “현재 지역구 출마가 확실시되는 후보가 60~70명 정도 된다. 후보 등록때까지는 8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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