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해 오토바이 배달기사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유명 여성 DJ가 구속기소됐다.

2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준동)는 혈중알콜농도 0.221%의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사망케 한 DJ 안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사고후미조치)로 구속기소했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취한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를 쳤다. 이 과정에서 안씨는 쓰러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반려견만 품에 안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나오자 거센 비판 여론을 받았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고 가해차량 블랙박스 포렌식 분석과 사고현장 CCTV 영상 추가확보, 목격자 조사 등 보완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을 명확히 확인했다.

가해 차량은 수사과정에서 압수됐다. 대검찰청의 '상습 음주운전 차량 압수 등 음주운전 엄정 대응' 지시에 따라 이 차량은 몰수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유족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했고 음주 교통사고사망, 도주사고라는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