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인 가구 즐겨 찾는' 편의점 컵과일, 3월부터 10% 오른다

망고·복숭아컵 10.3% 인상
줄어든 청과점 과일 매출 쑥
작황 부진에 생산량 줄자 가격↑
콩나물·박카스젤리·데오드란트도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복숭아·파인애플·망고컵 제품. 사진제공=돌


편의점 업계가 고물가를 견디지 못하고 컵과일 가격을 10% 이상 올린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이상 기후로 과일 가격이 급등하자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포장 컵과일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다음 달 1일부터 돌(Dole) 망고컵과 복숭아피치컵 가격을 각각 2900원에서 3200원으로 10.3% 인상한다. 파인애플컵은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4% 올리며 황도 역시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2.5% 올린다. 건망고도 4500원에서 5000원으로 500원 인상한다.


당초 일시적 설 수요가 몰린 후 과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설 연휴 이후에도 과일 가격이 고공비행을 이어가자 컵과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 가격은 전월 대비 7.5% 올랐으며 감귤은 48.8% 급등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상 악화와 각종 병충해 등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 상품 가격도 인상한다. 풀무원(017810)은 콩나물(220g) 가격을 1400원에서 1600원으로 14.3%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훈제막창(9500원→9900원), 박카스맛 젤리 2종(1200원→1500원), 랩노쉬 프로틴음료 4종(3200원→3500원) 등도 가격 인상이 예정됐다. 또 니베아 데오드란트 롤과 스프레이는 각각 1300원, 400원씩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박카스맛 젤리. /사진제공=동아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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