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빅데이터 통해 차세대 배전망 완전 전환 [혁신 공기업]

한국전력 제주본부 직원들이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ADMS)’를 구축한 뒤 배전계통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전

한국전력(한전)이 올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한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접속이 급증하며 전기품질 유지가 어려워졌지만, 차세대 관리시스템을 통해 정전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한 것이다.


한전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스마트 전력량계,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다양한 신기술을 수용할 수 있도록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ADMS)’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기존의 1990년대 배전자동화시스템으로는 안정적 배전계통을 운영하는 것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당수 선진국이 이 같은 문제 등으로 정전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 프랑스는 가구당 정전시간이 49분에 달하며 미국(44분), 영국(38분) 등도 30분 이상 발생하고 있다. 반면, 한전은 가구 당 평균 정전시간을 4분으로 줄이는 전력망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한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7년 ADMS 개발에 착수해 실증 및 시범운영을 완료한 바 있다. 전국 15개 지역본부 중 9개 본부의 전환을 완료했고, 올해 전국 배전계통을 모두 ADMS 운영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ADMS는 양방향 전력 흐름, 부하·발전량, 전압 등 배전망의 운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비상시 배전망에 연계된 수많은 재생에너지 출력을 일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전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지역본부 단위로 계통 DB를 통합하고 본부별 통합 서버도 구축했다. 또 화재가 발생해 본부 서버가 다운되더라도 중단 없이 계통 운영업무를 가능하도록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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