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남 서산비행장 주변을 비롯해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1억 300만 평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충남이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산업기지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이자 대한민국 국방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내 최대 공군 기지인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미래 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다섯 번째 ‘민생 토론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충남 일부 지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것을 적극 개선해 안보와 지역 경제가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주민 수요를 검토해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1억 300만 평을 해제할 것”이라며 “서산비행장 주변만 (해제될 군사시설보호구역이) 4270만 평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충남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방위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천안과 홍성의 첨단산업단지는 ‘미래 모빌리티 특화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논산에는 ‘국방 산업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당진에는 ‘기업혁신파크’를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태안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실현되는 ‘스마트시티’로 개발되도록 적극 돕는다.
윤 대통령은 또 충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외국 첨단 기업들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아산에 대형 종합병원 수준의 경찰병원 신설, 홍성 내포신도시 내 충남대 캠퍼스 조성도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천안·홍성·논산 산업단지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24조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 8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당진 기업혁신파크의 경우) 자동차 부품 등 35개 모빌리티 기업이 입주하는 복합 단지를 개발해 9조 6000억 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3만 2000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