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안경·스마트링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 시간)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마크 거먼을 인용해 “애플이 스마트안경·스마트링 등의 개발 및 상품화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 애플의 산업디자인그룹이 회사 건강 담당 임원들에게 애플워치에서 건강 추적 기능을 가져와 손가락에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면서 “최근 연구진은 메타와 아마존의 스마트안경을 살펴보고 관련 기기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신규 웨어러블 기기 개발은 기존 사업 영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워치’ 등을 담당하는 애플의 웨어러블사업부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약 10% 수준을 차지한다. 10년 전 5% 미만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꾸준한 성장을 보인 셈이다. 다만 최근 정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회사의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신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새로운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애플이 실제 제품을 내놓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애플이 현재 관련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개발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게 거먼의 진단이다. 거먼은 “애플 내부에서 스마트링을 추진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스마트안경도 하드웨어엔지니어링 부서 내에서 기술 조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