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 정유민 기자
마약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난동을 부린 30대 작곡가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작곡가 최 모(3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2일 새벽 필로폰을 투약하고 강남구 삼성동의 한 무인 카페에서 난동을 피우며 카페 내부 집기류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몇 시간 뒤 카페를 나온 그는 웃통을 벗고 큰 눈이 내린 거리를 활보하다 오전 8시 20분께 “선릉로 일대에서 웃통을 벗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최씨가 머물던 카페에서 주사기 등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이 이를 대질한 결과 동일인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