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맨 출신'·'50대'…시중은행 전환 이끌 DGB금융 새 사령탑 '누구'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 선정
지속 성장·내부통제 강화 등 과제

DG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황병우 대구은행장. 사진 제공=DGB금융지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이끌 차기 DGB금융지주(139130) 회장 최종 후보자에 황병우(사진) 현 대구은행장이 선정됐다. ‘정통 DGB맨’ 출신이자 50대 젊은피인 황 행장이 DGB금융그룹을 전국구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DGB금융지주는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황 후보는 1967년생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DGB금융 비서실장·경영지원실장, 대구은행 비서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황 후보는 2년에 걸친 그룹 내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월 대구은행 수장 자리에 올랐다. 회추위는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며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 아니라 시중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황 후보가 당장 처리해야 할 주요 현안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다. 그동안 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요직을 두루 거쳤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가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이외에도 지난해 불법 계좌 개설 사태가 논란을 겪은 대구은행의 내부통제 강화 등이 또 다른 과제로 꼽힌다.


이번 최종 후보자 선정은 승계 절차 개시 후 회추위가 수립한 ‘4대 선임 원칙’에 입각해 결정됐다. 회추위는 지난해 9월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그룹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후보자의 업무 역량 △경영 철학 △리더십 △인적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회추위원 직접 평가와 외부 전문가 평가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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