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이러한 모습은 BMW는 최근 ‘새로운 시대’를 위한 다채로운 노력 중 하나다. 실제 BMW는 꾸준히 미래를 위한 청사진과 로드맵을 공개하고 있고,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전동화 모델, 혹은 또 다른 방법의 친환경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BMW는 국내 시장에서도 그 어떤 브랜드보다 다채로운 ‘전동화 라린업’ 그리고 ‘선명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런 활동의 선봉장이자 화려하게 피어난 전동화 플래그십 세단, i7 xDrive60 M 스포츠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시승을 위해 준비된 BMW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i7은 우수한 성능과 화려한 연출이 돋보이는 i7 xDrive60 M 스포츠 사양으로 도로 위, 모두의 시선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
브랜드의 제원에 따르면 i7 xDrive60 M 스포츠(이하 i7)은 5,390mm에 이르는 넉넉한 전장이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전폭과 전고 역시 1,950mm와 1,545mm에 이른다. 여기에 휠베이스 역시 3,215mm로 여유롭다. 참고로 이러한 수치는 내연기관 사양의 7 시리즈와 동일하다. 다만 공차중량은 배터리 등으로 인해 2,750kg에 이른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화려하게 피어난 플래그십 세단
지난 1977년, ‘뉴 식스’의 후속 모델로 등장한 BMW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7 시리즈는 말 그대로 ‘브랜드의 새로운 역사’를 이끄는 존재가 됐다. 등장 이후의 7 시리즈는 ‘트랜스포터’ 등과 같은 다양한 영화,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에 등장하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고 또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2022년, 완전히 새롭게 다듬어진 ‘일곱 번째의 7 시리즈’가 등장했다. 더불어 7세대를 맞이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완전한 순수 전기차, i7를 투입했다. 특히 새로운 7 시리즈와 i7은 시각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X7, XM 등과 합을 맞추며 ‘최신의 BMW’, 그리고 최상위 모델의 가치를 명확히 드러냈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이러한 배경 때문일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i7는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실제 더욱 거대하고, 라이팅 유닛을 더한 키드니 그릴과 두 줄로 얇게 구성된 전면의 라이팅 유닛은 파격 그 자체다. 여기에 더해진 파격적인 스타일의 바디킷까지 인상적이다. 깔끔함에 집중한 메르세데스-벤츠의 S와 사뭇 다르다.
물론 파격적인 스타일링, 그리고 대담한 디자인은 모두의 시선을 끌고 ‘독보적인 매력’을 자아내기엔 충분하지만 반대로 ‘파격적인 스타일’로 지난 시간 동안 7 시리즈와 함께 해왔던 ‘전통적인 고객’들이 접근하기에 ‘심리적인 장벽’을 느낄 것 같았다. 게다가 ‘M 스포츠’ 패키지의 존재감이 미비해 아쉽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측면은 말 그대로 ‘기함’의 거대한 스케일을 바탕으로 차량이 가진 정체성을 과시한다. 높은 보닛 라인과 긴 전장과 휠베이스, 그리고 기교 보다는 ‘스케일의 매력’을 과시하는 차체가 시선을 끈다. 여기에 깔끔한 도어 캐치 및 크롬 가니시, 큼직한 휠 등이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감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후면 역시 거대한 스케일을 과시한다. 리어 램프를 더욱 얇게 구성해 거대한 차체가 더욱 크게 보일 수 있도록 했고 높은 전고, 보닛 라인 덕분에 큼직한 볼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차체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바디킷의 연출, 그리고 디테일이 자리한다. 물론 전기차인 만큼 머플러 팁은 보이지 않는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기술로 피어난 플래그십 세단의 공간
i7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BMW의 모든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거대한 체격을 고스란히 채우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화려한 연출이 더해진 입체적인 구성의 대시보드,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의 배치는 물론이고 물리적인 버튼을 줄이며 공간의 여유를 한층 과시해 모두의 만족을 자아낸다. 특히 가로로 길게 배치된 크리스탈 유닛에서 발현되는 ‘빛의 연출’ 역시 인상적이다.
덕분에 운전자는 물론이고 동승자 모두가 만족시키며 SUV의 유행 속에서도 ‘플래그십 세단’이 가지는 가치를 선명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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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 매력 역시 탁월하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물론이고 최신의 OS를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쟁력도 확실하다. 뛰어난 하드웨어는 물론 다채로운 기능을 대폭 담아내 만족감을 높인다. 다만 사용자 입장에서 너무 많은 것을 품고 있어 ‘학습의 시간’이 요구되는 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더불어 풍부한 표현력, 탁월한 힘을 과시하는 수 많은 스피커의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주는 ‘공간의 가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플래그십 세단이라 한다면 1열 공간보다는 2열 공간의 중요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i7,그리고 최신의 7 시리즈는 1열 탑승자에 대한 배려 역시 잊지 않았다.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시트와 넉넉한 레그룸 및 헤드룸, 그리고 주행 경험을 기대하게 만드는 스티어링 휠, 그리고 스티어링 휠의 조절 기능 등 많은 부분에 확실한 이점을 제공한다. 여기에 ‘브레이크 페달’ 조작으로 도어를 닫는 기능 역시 탑재되어 ‘브랜드를 이끄는 차량’임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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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공간은 풍요로움 그 자체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2열 탑승자를 위한 물리적인 여유를 확보했다. 여기에 거대한 크기의 시트는 물론이고 종아리 받침, 깔끔한 암레스트 등 모든 부분에서 편의성을 더한다. 여기에 방점을 찍는 31.3인치의 시네마 스크린은 ‘경쟁자’와의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차량의 기본적인 볼륨이 큰 편이라 적재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한 마감,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자리한 500L의 적재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덕분에 일상 속에서의 차량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여기에 스키 스루를 통해 길이가 긴 짐 또한 능숙히 수용할 수 있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전동화를 통해 성능을 확보한 플래그십 세단
i7의 핵심은 단연 강력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우수한 주행 성능, 그리고 지속가능한 ‘일상’을 보장하는 것에 있다.
시승 차량인 i7 xDrive60 M 스포츠는 환산 기준 544마력(전륜 258마력, 후륜 313마력, 이상 ps 기준)의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절대적인 출력은 물론 토크 역시 75.96kg.m에 이르며 과거 내연기관 사양의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은 물론 최신의 고성능 전기차 사이에서도 돋보일 성능을 과시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4.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역시 240km/h에 이른다. 더불어 차체 하부에 105.7kWh의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38km의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 참고로 공인 전비는 3.7km/kWh이며 195kW에 이르는 고속 충전을 지원해 지속성을 더한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모든 부분에서 인상적인 존재, BMW i7
새롭게 거듭난 BMW의 플래그십 세단이자 전동화의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한 i7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운전자보다는 뒷좌석의 VIP를 위한 차량인 만큼 거대한 볼륨, 그리고 2열 공간의 화려한 요소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래도 충분히 고급스럽고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시트, 조절 범위가 넉넉해 드라이빙 포지션 구현이 용이한 스티어링 휠은 물론 화려한 디지털 클러스터, 크리스탈 요소들이 채워진 1열 공간이 주는 매력 역시 상당했다. 더불어 ‘전동화 고유의 정숙함’ 역시 매력적이었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제원 상으로는 강력한 성능을 가진 차량이지만 2.8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체격과 무게, 그리고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정체성 덕분인지 차량의 출력 전개 등은 무척 매끄러운 모습이다. 덕분에 성능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일상적인 주행, 그리고 뒷좌석의 VIP를 고려한 주행을 풀어가기엔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됐다.
물론 마이 모드를 바꾸거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힘껏 밟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전기 모터 고유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 그리고 절대적인 ‘강력함’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성능의 매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덕분에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주행 템포를 끌어 올려 달리는 것 역시 가능하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참고로 i7에는 다양한 퍼스널, 스포츠, 이피션트는 물론 익스프레시브, 릴렉스 등 다양한 마이 모드가 마련되어 선택지를 넓힌다. 이러한 마이 모드는 주행 질감, 그리고 주행의 성격을 조율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각적인 연출의 차별점은 물론이고 ‘차량의 활용성’에 대한 변화를 더해 차량 가치를 더욱 높인다.
또한 주행 모드에 따라 한스 짐머(Hans Zimmer)가 조율한 특별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모드 별로 그 특성을 더하고 전동화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이외에도 마사지 등 다양한 보조 기능 역시 합을 맞춘다. 덕분에 i7은 주행 상황, 탑승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매력’, 나아가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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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움직임은 마이 모드의 설정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지만 ‘플래그십 세단’이 갖춰야 할 여유, 그리고 안락함에 대한 의지가 돋보인다.
전기차들의 고질적인 문제, 즉 배터리 패키징을 품게 되며 과도할 정도로 견고해진 차체의 질감, 그리고 이를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서스펜션의 합이 잘 맞춰지지 않은 모습. 이러한 모습이 i7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고, 나아가 만족스러운 대응, 조율 능력을 과시해 시선을 끈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실제 어댑티브 2 액슬 에어 서스펜션과 조율 능력이 우수한 노면 대응 능력을 과시할 뿐 아니라 노면, 외부에서 발생되는 소음 역시 능숙히 억제해 2열의 VIP, 혹은 동승자들에게 이동의 순간을 ‘여유’와 ‘휴식’ 혹은 화려다고 다채로운 ‘엔터테이먼트를 즐기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러한 차량을 다루는 것의 어려움 역시 크지 않다. 긴 전장, 휠베이스 그리고 한껏 강조된 차량의 볼륨으로 인해 좁은 골목 혹은 급작스러운 선회가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이 ‘차량을 다루는 것’의 부담을 대폭 낮춘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물론 절대적인 크기, 그리고 무게로 인한 물리적인 한계는 여전하다. 그래도 이러한 한계를 느끼는 건 정말 제한적인, 혹은 극한의 상황이기에 ‘운전자’로 하여금 큰 문제점, 혹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느껴지진 않을 것 같았다.
더불어 BMW 만의 역동적인 감성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마이 모드의 스포츠 모드가 존재하고, 또한 이러한 스포츠 모드 시에 느껴지는 감성적인 부분, 그리고 나아가 ‘실제의 달리기 성능’ 등은 운전자에게도 즐거움을 보장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실제 스포츠 모드 시에는 붉은 빛이 공간을 채우고 더욱 즉각적인 출력 전개, 일체감을 강조한 차체의 움직임이 빨라진 주행 템포에 능숙히 합을 이룬다. 다만 2열 탑승자의 헛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니 ‘혼자의 시간’에 즐기기에 적합한 것이 사실이다.
좋은점: 모두의 시선을 끄는 존재, 다양한 부분에서 뛰어난 완성도의 과시
아쉬운점: 호불호가 갈리는 파격적인 존재
BMW i7 xDrive60 M 스포츠. 김학수 기자
새로운 시대를 한 발자국 앞에서 여는 존재, BMW i7
21세기를 앞뒀던 20세기의 이들은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며 여러 모습을 상상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당시 상상 속 존재들은 비슷한 모습으로, 혹은 또 다른 모습으로 ‘현재’를 살고 있고 혹은 ‘미래’에서 다가오고 있다.
i7, 그리고 새로운 7 시리즈는 어쩌면 아직은 ‘현재’가 되지 못한 ‘아주 가까운 미래’일지도 모른다. 호불호를 자아내는 파격적인 모습이 자아내는 장벽을 타파할 수 있다면 ‘아주 가까운 미래’는 곧바로 현실이 될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