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정부가 원전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8일부터 한국무역보험공사와 1250억 원 규모의 원전 수출 보증보험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원전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다. 당시 정부는 원전 특별 금융지원을 위해 1조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국내 원전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해외 수주에 성공했지만 여신한도가 부족해 수출 보증을 받지 못하는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보증 한도를 기존 대비 최대 3배까지 늘리고 200만 달러 이하 보증에 대해서는 심사 절차를 간소화했다. 보험료도 20% 추가 할인해 기업 부담을 줄였다. 또 원전·금융 분야 전문가로 특례인수위원회를 꾸려 부보율 제한, 기업별 총한도 설정 등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수출보험 발급을 원하는 기업은 오는 28일부터 무보 전용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무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세진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원전 최강국 도약을 위해 수출 포트폴리오를 대형 원전, 원전 설비, 서비스로 다각화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으로 국내 원전 중소·중기업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