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6년 만에 퇴임…박성수 부사장 신임 대표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이호재 기자

6년간 대웅제약을 이끌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던 전승호 대표가 다음 달 퇴임한다. 신임 각자 대표에는 박성수 부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다음달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 현 이창재 대표이사, 박은경 본부장, 사외이사로 조영민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창재 대표와 함께 대웅제약을 이끌 신임 대표로는 박 부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작년 3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사업 총괄부사장으로 역임 중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다. 2015년부터 나보타 사업을 총괄하는 수장이 됐고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대표는 지난 6년 간 대웅제약을 이끌었다. 2018년 43세(1975년생)에 대웅제약의 최연소 CEO 자리에 오르며 젊은 기업 문화를 상징하기도 했다. 2000년 대웅제약 입사 후 2014년 14년 만에 최연소 임원(이사)이 됐고, 4년 뒤인 2018년 최연소 대표가 됐다.


첫 임기 중에는 나보타의 FDA 승인과 미국 출시를 성사시켰다. 두 번째 임기 중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국산 34호 신약 승인과 국내 출시,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국산 36호 신약 승인과 국내 출시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1조 원 매출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 대표는 이미 검증된 글로벌 R&D 역량으로 대웅의 한 축을 견인할 예정”이라며 “대웅제약에서의 CEO 6년은 마무리하지만, 대웅인베스트먼트와 아피셀테라퓨틱스의 CEO로서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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