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위성 상용 주파수 지원하는 RIS 기술 개발

90도 이상 굴절되는 투과 각도 등 확보
창문 등에 부착해 일체형으로 제작 가능

서울 서초구 소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KT 네트워크 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연구원이 RIS의 성능을 공동으로 검증하고 있다. (사진=KT)

KT(030200)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오정석 교수 연구팀과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RIS는 5G 무선 통신 주파수 3.5GHz 대역과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12GHz 대역에서 동작한다.


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건물 외벽에 RIS를 도입하면 무선 통신 장비를 건물 외부로 노출 시키지 않고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투과해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 RIS는 6G 후보 주파수와 5G 무선 통신 주파수,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대역을 작은 면적으로 통과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5G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RIS 시료의 면적이 커져야 하는 문제 등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낮았다.


RIS는 새로운 표면 설계 기술과 구조를 활용해 진행 방향 대비 90도 이상으로 굴절(음의 굴절 각도)되는 넓은 투과 각도와 높은 투과율을 동시에 확보한다. 전파 투과 각도가 넓으면 실내 무선 품질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투명 소재로 제작돼 이동체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제작이 가능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KT와 서울대학교는 차량 유리창에 RIS를 부착하고 고속도로 외곽 통신 타워의 5G 전파나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신호와 같이 차량 이동 방향의 수직 방향에서 들어오는 무선 신호가 내부로 굴절 되는 것을 확인했다. KT는 RIS 기술을 건물 창문이나 차량 창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 제조사, 소재·부품 회사와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오정석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기존 투명 RIS에 대한 연구와 시연이 대부분 투과 손실 개선에만 집중된 반면 이번에는 투명 소재와 공정 조건의 제약에서도 전파를 임의의 방향으로 굴절시켜 통신 커버리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RIS 기술은 이동체 내부 무선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대한다"라며 "새로운 무선 통신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해 6G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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