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重 찾은 美 해군장관과 협력 방안 논의…"특수선 수출 속도"

차세대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등 주요 함정 살펴
정기선 부회장, 함정 사업 현황과 기술력 소개

정기선(오른쪽 두 번째) HD현대 부회장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사업장에서 카를로스 델 토르 미 해군성 장관에게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정기선(왼쪽 두 번째) HD현대 부회장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사업장에서 카를로스 델 토르 미 해군성 장관에게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정기선 HD현대(267250) 부회장이 방한 중인 카를로스 델 토르 미군 해군성 장관과 만나 함정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2030년 특수선 사업 매출 2조 원을 목표로 올해부터 남미, 중동, 동남아 등 해외 함정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7일 카를로스 델 토르 장관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과 만나 HD현대중공업의 함정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는 등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역량을 알렸다.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은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둘러본 후 함정을 건조하는 특수선 사업부를 방문했다. 그는 특수선 사업부에서 올해 인도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과 신형 호위함 ‘충남함’ 등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주요 함정을 살펴봤다.


미국은 본토에서 해군 함정을 유지·보수·정비(MRO)하는 물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일부 물량을 해외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비해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했고, 올 초 야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함정 건조 업체 최초로 해외 MRO 사업에 나선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필리핀에서 초계함 2척과 호위함 6척을 수주해 건조하는 등 총 14척의 해외 함정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업체중 최다 해외 함정 수주 실적이다. 이와 함께 한국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3척을 모두 건조하고 있는 등 총 100여척의 최첨단 함정을 건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첨단 함정기술력을 기반으로 '상선 세계 1등'에 이어 '함정·잠수함 분야 글로벌 톱티어'를 겨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함정 수주에 적극 뛰어들어 매출 규모도 상선급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특수선 수주 목표도 지난해 수주 실적 대비 7배 증가한 9억 88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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