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가 빠져 관광버스를 덮친 사고의 가해 차량의 정비 이력 조회에 나섰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틀계법 위반(치사) 혐의로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A씨가 그동안 차량 정비를 제대로 실시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입차주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의 책임을 모두 본인이 떠안아야 한다. 다만 정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정비사가 처벌될 수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4시 9분께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A씨의 화물 트레일러 뒷바퀴 1개가 분리되면서 발생했다.
분리된 뒷바퀴는 중앙 분리대를 넘어 맞은편에서 주행하던 관광버스를 앞유리를 깨고 들어가 운전기사와 기사 대각선 뒤편에 탑승한 승객을 쳤다.
이로 인해 바퀴에 맞은 운전기사와 승객이 숨지고 다른 승객 2명이 중상, 1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관광버스 내에서 지름이 1m가 넘는 복륜(타이어 2개 장착)을 빼낸 후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과 바퀴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수사 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