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출시 28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며 S시리즈 중 최단기간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27일 기준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출시 28일 만이다.
S24 시리즈가 세운 기록은 역대 S 시리즈 중 2017년 ‘갤럭시 S8’이 갖고 있던 37일 기록을 9일 앞당긴 최단기간 신기록이다. 전작인 ‘갤럭시 S23’과 비교하면 약 3주가량 빠르다. 비싼 플래그십 제품임에도 단순 계산으로 하루에 약 3만 6000대씩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2019년 ‘갤럭시 노트10’(25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1월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도 121만 대를 기록하며 역대 S 시리즈 중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고공 행진은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갤럭시 인공지능(AI)’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언어 장벽 없이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실시간 통역’ 등 통번역 기능과 새로운 검색 방식인 ‘서클 투 서치’가 탑재돼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10~20대 젊은 소비자들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사진 일부를 채워주거나 사물을 삭제·이동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을 가장 선호했다고 전했다.
모델별로는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고사양인 갤럭시 S24 울트라가 약 55%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며 흥행을 견인했다. 티타늄 프레임에 S펜을 탑재한 모델이다. 울트라 모델 중에선 티타늄 그레이 색상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두 번째로 고사양인 갤럭시 S24플러스의 판매도 전작 대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을 지난해 출시한 주요 제품에도 지원하면서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AI폰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회사는 내달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플립 5, 갤럭시 탭 S9 시리즈에 AI 기능을 지원한다. 탑재되는 AI 기능은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브라우징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편집 제안, 인스턴트 슬로모, 생성형 월페이퍼 등이다.